척추압박골절 첫골절 후 2년내 2차골절 41%

‘골절 초고위험군’ 골소실 및 추가 골절 막는 약물 치료 필요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

50대 이상의 부모 세대가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이 ‘골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0년도 다빈도 질병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입원 환자의 경우 골절(기타 사지의 골절, 목과 흉부 또는 골반의 골절, 1.5%)로 입원하는 환자가 백내장(1.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되면 이전 연령대 대비 골다공증 환자 수가 776%까지 급증했고,

60대가 되면 두배가 늘어났다.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뼈는 평생에 걸쳐 뼈에서 칼슘이 유출되어 뼈에 구멍이 생기고 잘 부서지는 과정인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 과정을 반복한다. 나이가 들면 골생성량이 골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해 뼈가 엉성해지고 얇아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 즉,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은 특히 고령 환자에게 더욱 위험한데 연령이나 동반질환과 연관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이기 때문이다.


고령에서 뼈가 부러지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욕창, 폐렴, 요로감염, 다리 혈관이 막히는 하지정맥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폐 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급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고령 환자는 발생 양상과 치료 예후도 좋지 않다.

50대에는 비교적 회복이 쉬운 손목 골절이 많이 발생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관절 및 척추가 부러질 확률이 높다. 골절은 주로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발생하는데, 비교적 운동신경이 좋은 젊은 연령대는 넘어지면서 손을 먼저 짚지만, 고령층은 미처 손을 짚기 전에 몸이 주저앉으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문제는 뼈가 한 번 부러지면 연속적인 추가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골절 환자 4명 중 1명은 1년 내 재골절을 경험하며,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여성의 41%는 첫 골절 발생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재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은 처음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1년 내 추가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나 높다. 대퇴골절의 경우 반대측 대퇴골절 발생 가능성이 3배까지 증가한다. 재골절의 예후는 처음 골절에 비해 더 나쁘다. 1차 대퇴 골절에서 사망률은 15.9%이지만 재골절 환자에서는 24.1%로 증가하고, 고관절 재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17%에 달한다.


변성은 정형외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고령의 골절 환자는 골절을 사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을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것이 원인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령층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그 이전에 골절을 겪고 와병 생활을 하면서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뇌졸중이나 욕창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골절 초고위험군에 대해 초기부터 강력한 약물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는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Very-High-Risk)’을

▲최근 12개월 내 골절을 경험했거나

▲골다공증 치료 중 골절을 겪거나

▲T-score가 -3.0 이하로 진단되거나

▲과거 낙상으로 인한 부상 병력이 있는 환자 등으로 정의하고, 골절 직후 1년 동안 재골절을 막을 수 있는 집중적인 치료를 권했다.